수급 안 맞는 알바자리… 공급지역도 수요알바도 몰려
파이낸셜뉴스
2017.03.17 10:40
수정 : 2017.03.17 10:40기사원문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수급 불균형에 빠졌다. 아르바이트 공고의 30%가 대학가에 집중돼 있었고, 아르바이트생의 절반 가까이가 한 달 이하의 단기알바를 원하고 있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2017년 들어 최근까지 올 1·4분기 동안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분기에 가장 많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보유했던 대학가는 홍익대학교로 총 2만467건의 아르바이트 채용공고가 등록됐다. 2위는 건국대학교(1만7590건), 3위는 부천대학교(1만876건)이 각각 차지했다.
각 대학이 위치한 소재지에 따라 아르바이트 일자리 편차도 크다고 설명했다. 전국 대학가 아르바이트의 42.4%가 ‘서울’ 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경기 24.9%, 인천 7.7% 등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학가가 전국 대학가 아르바이트의 75%를 차지하고 있었다. 비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전 4.0%, 부산 3.5%, 광주 3.3% 등 광역시 소재 대학들이 그나마 아르바이트 일자리 보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많은 대학가 상위 30위권 중 21곳이 서울지역 대학가였으며, 경기 지역 6곳, 인천 지역 2곳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학 중 상위 30위권에 오른 대학은 4670건의 공고를 보유해 22위를 기록한 충남대학교(대전광역시)가 유일했다.
한편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대한민국 알바생들이 한달 미만의 단기 알바를 선호하고 있었다.
알바생 2명 중 1명꼴로 가장 짧은 알바 근무기간을 ‘1개월 미만(47%)’으로 꼽아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1개월 이상~2개월 미만(19.4%)’, ‘2개월 이상~3개월 미만(13.6%)’, ‘5개월 이상(10.7%)’, ‘3개월 이상~4개월 미만(7.4%)’, ‘4개월 이상~5개월 미만(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실제 최근 1년간 알바천국 내 검색어 순위 역시 1위가 ‘단기 알바’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위는 ‘당일 지급’, 3위는 ‘주말’로 나타나 최근 단기 알바를 찾는 알바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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