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영광을 스마트폰에서도…클럽오디션 vs. 진짜야구 슬러거

파이낸셜뉴스       2017.03.17 14:14   수정 : 2017.03.17 14:14기사원문

PC 온라인게임 시절 각 장르를 대표하던 게임들이 모바일에서 다시 한번 영광 재현을 위해 나섰다. 한빛소프트의 '클럽오디션'과 네오위즈게임즈의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가 그 주인공이다. 클럽 오디션과 진짜야구 슬러거는 각각 지난 9일과 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거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게임요소를 그대로 모바일에서도 구현해 향수를 일으키는 동시에 새로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리듬댄스게임 열풍 일으킨 '클럽오디션'

클럽오디션은 2000년대 초반, 음악에 맞춰 키보드 방향키와 스페이스바를 빠르게 누르는 단순한 조작법으로 인기를 끈 게임이다.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으로 20대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PC방 어디에서나 클럽오디션을 즐기는 여성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을 정도였다.
진짜야구 슬러거는 대표 온라인 야구게임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팀과 선수를 선택해 육성하고 다른 이용자와 대전을 펼치는 게임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던 넷마블게임즈의 '마구마구'와 함께 야구게임 열풍을 주도했다.

두 게임은 이번에 모바일 버전으로 탈바꿈하면서도 온라인게임 시절의 인기요소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클럽오디션은 200곡 이상의 풍부한 인기 음원에 2300여종의 아이템으로 원작의 인기요소인 캐릭터 꾸미기 등에 주력하고 있다.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토리모드'로 모바일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선수 육성 재미 '진짜야구 슬러거'

진짜야구 슬러거 역시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선수의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 게임만의 강점인 육성 시스템에 공을 들였다. 온라인게임 시절에도 성적이 좋지 못한 선수를 이용자가 열심히 육성하면 최고의 선수로 키워낼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야구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로 꼽혔다.

워낙 인기가 높았던 게임들인 만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되자마자 시장 반응도 뜨겁다. 두 게임 모두 출시되자마자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17일 현재도 클럽오디션은 2위, 진짜야구 슬러거는 3위에 올라있다.

■한빛·네오위즈, 부활 신호탄 쏠까

클럽오디션과 진짜야구 슬러거에 한빛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두 회사 모두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시장 전환이 늦어지면서 한빛소프트는 2년 연속 적자, 네오위즈게임즈도 최근 2분기 연속 적자에 빠져있다.

클럽오디션과 진짜야구 슬러거는 지금의 한빛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를 만들어준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디션이 다시 한빛소프트를 춤추게 할 수 있을지, 슬러거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역전홈런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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