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터리 절감기술 전국 적용 스마트폰 사용시간 45% 늘어나
파이낸셜뉴스
2017.04.12 19:16
수정 : 2017.04.12 22:39기사원문
갤S8 4시간27분 더 사용.. SKT도 전국 서비스 예정
이달부터 KT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최대 45%까지 오래 쓸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을 실제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사 기지국 간 통신이 쉬지 않고 이뤄져 배터리를 많이 소모했지만, KT가 무선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동안이나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스마트폰과 기지국간 접속을 최소화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는 기술을 전국 롱텀에볼루션(LTE)망에 적용한 덕분이다.
■KT 가입자, 스마트폰 배터리 45% 더 오래 쓴다
12일 KT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West에서 국내 처음으로 LTE 전국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기술(C-DRX)을 선보이고, KT 가입자들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T 강국현마케팅부문장은 "기존에는 이용자가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을 보고 있는 동안에는 스마트폰과 기지국이 지속적으로 통신을 하면서 배터리를 소모했지만, C-DRX 기술을 적용하면 동영상을 보고 있는 동안에도 기지국과 스마트폰 통신을 최적의 주기로 줄여 서비스는 끊김없이 이용하면서도 배터리 이용량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KT의 LTE 가입자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 없이 누구나 배터리 사용시간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갤럭시S8 모델로 배터리 절감 기술 적용 전후의 배터리 절감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이용시간이 최대 4시간 27분(45%) 늘어났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C-DRX 기술은 이미 AT&T, 버라이즌 등 해외에서는 도입이 됐지만,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서 전국망 적용을 완료한 것은 KT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SKT도 전국 서비스 준비
SK텔레콤도 "지난 2016년 5월 전국에 C-DRX 기술을 도입하고, 현재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전국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배터리 절감보다 최고의 서비스 품질 제공이 더 중요한 고객가치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이 솔루션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요구가 높다면 서비스 제공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년동안 기술개발과 함께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전국망 도입을 완료하면서 기술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이번 C-DRX 기술 적용이 '사람.기술(People. Technology)'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79.9%가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강 부문장은 "최근 3년간 1인당 LTE 데이터 트래픽이 260%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KT의 배터리 절감 기술 전국망 적용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혁신기술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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