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성희롱' 푸워, 말도 안되는 해명 영상으로 비난 확산

파이낸셜뉴스       2017.04.15 10:32   수정 : 2017.04.15 10:32기사원문



가수 아이유를 성희롱한 방송으로 고소당한 유튜버 푸워가 지난 12일 밤 입장표명 영상을 올렸다.

푸워는 "처음 위키트리에 기사가 떴을 때는 신기하면서도 별 생각이 안 들었다. 어차피 아이유는 저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첫 보도 당시 심경을 전했다.

푸워는 약 19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해당 영상에서 본인을 설명하며 "저는 자극적인 소재를 좋아하는 분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방송하는 진행자다"라고 밝혔다. "욕설이나 성적 발언을 섞어가며 '정신나간 콘셉트'로 활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속사의 고소 소식을 듣고 "이 영상을 찍을 때까지 솔직히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 한 마디가 사회에 작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약간의 책임감이 느껴지고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푸워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잘못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평상시 아이유의 팬이라고 밝혔는데 당시 방송에서 일부 시청자가 "고소당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아이유가 나를 고소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아이유의 팬임을 밝히면 봐줄 것"이라는 당혹스러운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입장표명 영상에서 푸워는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러 누리꾼들은 "막장 방송 콘셉트면 정당화되냐", "좋아하는 연예인을 성희롱하는 팬이 팬이냐", "진행자로서 푸워와 자신은 다른 인격체냐", "감정에 호소하는 체 하지 말라"는 등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앞서 같은 소속 유튜버 김윤태가 장애인 비하, 막말로 논란이 됐다. 이번 사건까지 겹쳐지며 인터넷 막장 방송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편 아이유 소속사는 "선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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