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6000원 시장 순댓국’으로 선거운동 시작…서민대통령 강조
파이낸셜뉴스
2017.04.17 16:22
수정 : 2017.04.17 16:22기사원문
【대전·대구=이태희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첫 공식선거운동에서 ‘서민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17일 서울가락시장에서 첫 유세일정을 시작한 홍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대전 역전시장, 대구 칠성·서문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친서민 행보를 보였다.
홍 후보는 시장 상인들을 일일이 찾아 인사를 다니며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방문한 대전역전시장에서는 ‘홍준표를 찍으면 서민이 산다’는 제목의 전통시장·소상공인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동네주민들이 전통시장에서 지갑을 열어야 경제가 사는 만큼 전통시장을 살리도록 하겠다”며 “서민들이 꿈꾸고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또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청국장과 두부 등 영세 생계형 업종을 정부가 보호업종으로 관리해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쇼핑몰을 월 2회 의무휴일 대상에 포함시키고, 대규모 점포의 골목상권 출점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제안했다.
홍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서울과 충청·영남권을 돌며 광폭행보를 보였다. 홍 후보가 첫 일정을 충청·영남권으로 잡은 것은 그가 주장한 ‘천하 삼분지계’ 전략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을 우파와 좌파의 싸움, 영남과 호남의 대결 구도로 잡고 있다. 영남권 보수표를 중심으로 충청권과 연대에 나서 호남권을 기반으로 한 진보좌파 후보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홍 후보의 전략이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는 복잡하지 않다"며 "진보좌파 셋에 보수우파 하나다. 이런 선거구도에서 보수우파들이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보수우파 진영 후보들은 개인적 욕심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보수대통합이 될 수가 없다"며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갔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보수우파들이 좌파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우파 대표 후보에게 집중투표운동을 할 때"라며 "홍준표로 집중투표를 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홍 후보는 가는 곳마다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에 불만을 표시하며 '공정한 대선 보도'를 촉구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