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챙겨 먹고 일합시다” 스낵·과일 등 먹거리제공 기업 확산
파이낸셜뉴스
2017.05.05 13:34
수정 : 2017.05.05 13:34기사원문
나홀로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직원들에게 먹거리 제공을 통해 건강을 챙기며 업무 효율도 높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5일 외식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침 제공 복지’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별도의 예산을 할애해 아침에 구내 식당을 운영하거나 사내 카페테리아 등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밥이나 과일, 빵 등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도메인, 호스팅, 클라우드를 비롯해 IT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 가비아는 사내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도시락, 샐러드, 샌드위치, 김밥 등 다양한 간식을 아침으로 제공하고 있다.
컵 과일 주문 생산 배달 업체인 `아침애과일’의 경우 컵과일을 직원 아침 식사로 제공하는 고객 기업이 50여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윤찬수 `아침애과일’ 대표는 “1년 이상 장기 고객도 있고 한 달 간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회사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부서장 재량으로 부서 차원에서 진행하는 곳도 많다”면서 “신선한 컵 과일의 경우 업무에 방해 받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다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 직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보대행(PR) 기업 함샤우트는 지난해부터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요일을 번갈아 가며 오전에 각종 계절 과일, 김밥, 토스트 등을 제공하는 `레인보우 아침 제공 서비스’를 통해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함샤우트 관계자는 “장거리 출퇴근 때문에 아침 챙기기 보다는 잠을 좀 더 자기 위해 아침을 거르던 많은 직원들이 출근 후 카페테리아에 모여 간단하게 아침을 챙기고 동료들간에 대화도 나누는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 트렌드 속에서 아침을 굶고 일하는 직원들의 아침을 챙겨주는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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