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이전 시작, '국가공원 조성' 국민의견 듣는다

파이낸셜뉴스       2017.05.17 10:59   수정 : 2017.05.17 10:59기사원문

올해부터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이 시작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대표적 국가공원 조성을 위한 민간 주도의 논의가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첫 번째 공개 세미나를 시작으로 국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용산공원의 미래를 고민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정부부처 중심의 콘텐츠 논란을 겪으면서 기존의 전형적 국책사업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새롭게 기획된 것으로 역사·도시·예술·생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여덟 차례의 공개세미나로 구성된다.

먼저 19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이병형 홀에서 개최될 첫 번째 세미나의 주제는 '용산공원의 재발견'이다. 서울시립대 김영민 교수의 진행으로 라운드테이블의 추진배경과 전체 구성을 살펴보고, 국토교통부 배성호 공원정책과장의 발제를 통해 그간 용산공원의 추진경과와 함께 기지 내 보존건축물의 활용을 둘러싸고 촉발된 논란과 앞으로의 이슈를 짚어본다. 이어 조경, 건축, 도시 분야의 비평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 배정한, 한양대 서현, 서울시립대 정석 교수와 함께 현대 도시공원의 담론과 용산공원의 의미에 대한 심층토의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2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진행하는 용산기지 둘레길 체험 행사다. 내달 23일, 7월 21일, 8월 25일, 9월 22일, 10월 20일 주제별 세미나가 이어진다.
11월 18일에는 7명의 청년 프로그래머가 일곱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재구성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용산공원' 성과물을 발표하는 한편, 서울대 배정한 교수의 사회를 통해 그간의 논의결과를 리뷰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담을 시사점을 도출한다.

한편 용산공원은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되는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최초의 국가 도시공원으로, 2003년 한-미 정상간 용산기지 평택이전 합의 후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의해 추진돼 왔다. 현재는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공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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