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소형 SUV '코나' 세계 최초 공개.."1895만~2710만원"
파이낸셜뉴스
2017.06.13 10:30
수정 : 2017.06.13 13:50기사원문
현대자동차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정의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코나를 공개했다. 또 이 차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SUV 상품 전략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며, 특히 B세그먼트(소형)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현대차는 성급한 진출보다는 코나 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려고 했다"며 "기존의 소형 SUV에서 공존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가치들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코나가 진출하는 B세그먼트 SUV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자 개성 강한 디자인이 강조되는 차급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공격적인 디자인 캐릭터를 부여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코나에는 탄탄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전체적인 윤곽)을 구현한 로우&와이드 스탠스(Low and Wide Stance)를 바탕으로 현대차를 상징하는 캐스케이딩 그릴, 슬림한 주간주행등(DRL)과 메인 램프가 상·하단으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 아이스하키 선수의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 가니쉬인 '아머(Armor)' 등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바디와 칼라가 다른 투톤 루프를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개성을 더했다.
강력한 주행성능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m를 발휘하는 1.6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를 적용했다.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우선 적용되고, 내년에 1.6 디젤 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이 적용된다.
■최신 안전·편의사양 장착.."헤드업디스플레이까지.."
현대차는 코나에 초고장력강 및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을 대폭 쓰는 한편, 충돌 발생시 충격 에너지를 다양한 경로로 분산시켜 승객에 전달되는 충격량을 최소화시킨 멀티 로드패스(다중하중경로) 구조도 적용했다. 이밖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유지 보조, 운전자 부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충돌 경고 등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도 장착했다. 동급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했다. 이 차에 장착된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글라스(유리)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코나 공개에 이어서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나를 시작으로 가장 작은 A세그먼트에서부터 E세그먼트를 아우르는 다양한 차급의 SU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파워트레인도 기존의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수소전기차 전용 SUV와 코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나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일반형 모델과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가 적용된 모델이 별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일반형 트림은 스마트, 모던(모던 팝, 모던 테크, 모던 아트 포함), 프리미엄 등 크게는 3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스마트 1895만~1925만원 △모던 2095만~2125만원 △모던 팝·테크·아트 2225만~2255만원 △프리미엄 2425만~2455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튜익스가 적용되는 플럭스 모델은 트림에 따라 2250만~271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된다.
현대차는 코나 사전계약 고객 중 7~8월 출고 고객 10명을 선정해 5박 7일 하와이 코나 여행권(동반 1인 포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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