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상승' 영향 적조 7월 중순께 발생할 듯... 정부, 선제적 대응 체계 가동
파이낸셜뉴스
2017.06.27 11:00
수정 : 2017.06.27 11:00기사원문
올해 적조는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빠른 7월 중순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부터 적조 대응 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 적조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적조 전망 및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대책에 따르면 올해는 평년보다 약 0.5~1.0C 가량 수온이 높아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지난해 보다 2일 가량 빠른 시기인 지난 4일께 검출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8일부터 7월5일까지 국무조정실, 국민안전처, 미래부, 환경부, 지자체 등과 함께 적조 대응 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적조 방제 체제를 가동한다.
적조 대응 사전 모의훈련은 경남 통영, 경북 포항, 전남 여수·완도 등 4개 시·군에서 실시해 적조 방제체계 및 장비를 점검한다.
적조 발생 전 어업인이 양식물을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적조 생물이 어장으로 진입할 우려가 있을 경우 지정된 안전해역으로 이동시킨다. 긴급상황 발생 시에는 양식물을 사전 방류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바다 어장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환경부와 협력해 적조의 원인이 되는 육상기인 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한 하수 처리장 등 관련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미래부와 함께 진행 중인 적조 관련 연구개발 사업도 조속히 추진한다.
해수부는 적조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전국 204개 조사 지점에서 3월부터 월 1회, 5월부터 주 1회 예찰을 실시 중이다.
적조예비주의보 발령 시 매일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찰용 드론 2대도 도입해 선박·항공 예찰의 한계를 보완한다.
올해부터는 실시간 예찰 자료인 '적조속보'를 어업인에게 누리소통망(SNS)으로 제공하는'적조예보시스템'을 동했다.
아울러 적조 방제를 위해 황토 48만4000t과 방제장비 9378대를 확보했다. 지난해 최초로 도입해 효과가 입증된 적조구제물질 4종도 현장에 확대 투입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면 적조종합상황실을 즉시 가동해 적조 방제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