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AI시장 후끈 달아오른다
파이낸셜뉴스
2017.07.03 17:28
수정 : 2017.07.03 17:28기사원문
아마존, 올해 말 AI 알렉사 탑재한 스피커 '에코' 출시
MS, AI 기반 챗봇 '루' 공개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인도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데이터 이용도 급속히 늘어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빅데이터로 가공할 수 있는 재원이 독보적으로 많다는 강점이 있어 글로벌 ICT 업계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연내 인도에서 에코 출시
3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말 인도 시장에 AI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출시할 에정이다. 출시 초반에는 영어만 지원하지만 마라티어, 타밀어, 힌디어 등 인도에서 이용되는 언어도 잇따라 추가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AI 알렉사를 기반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인구수가 전세계 인구의 약 18%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스마트폰 이용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인도 ICT 이용자들이 향후 AI를 기반으로 쇼핑, 자율주행차 같은 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때를 미리 대비해 알렉사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인도의 온라인 결제 시장은 2020년까지 5000억달러(약 573조원) 수준으로 성장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인도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도구로 전자상거래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3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AI 기반 챗봇 '루'를 공개한 바 있다. 루는 인도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챗봇으로 인도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MS는 향후 ICT 사용이 더욱 활발해질 인도 젊은층의 취향을 파악해 향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도에서 루를 서비스하고 있다.
■알리바바, 중국서 곧 AI스피커 출시
중국판 아마존인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AI 기반 스마트 스피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아마존 에코 같은 스마트 스피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스마트 스피커는 일단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베이징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쇼핑은 물론 영화, 클라우드, 식품, 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아마존과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우선 AI 기반 스마트 스피커로 중국 내에서 자사 전자상거래 소비자를 더욱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ICT 업계 한 전문가는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대에는 AI 서비스가 경쟁력의 척도가 될 전망"이라며 "중국이나 인도처럼 ICT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전략시장에 대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이후 점차 시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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