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감속기·모터 전문 생산 ㈜삼양감속기, 50년 노하우로 차세대 기술 개발 박차

파이낸셜뉴스       2017.07.04 20:06   수정 : 2017.07.04 20:06기사원문
15개제품군 年25만대 생산.. 중국 등 해외시장진출 위해 현지사무소.대리점 개설 추진



【 인천=한갑수 기자】㈜삼양감속기는 산업용 감속기와 모터를 전문 생산하는 인천 남동공단 기업이다.

감속기는 모터 회전속도를 줄여 회전력을 높여주는 기기로, 동력을 전달하는 핵심 제품이다. 모터 단독으로 사용하면 힘이 없기 때문에 감속기를 함께 써 큰 힘을 구동하는 엘리베이터, 공장자동라인, 컨베이어, 주차기, 공장설비 등에 사용된다.

■산업용 모터.감속기의 선도기업

삼양감속기는 1967년 창립 이래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산업용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기어드모터, 웜감속기, 헬리컬베벨기어드모터, 하이포이드감속기, 기어박스, 산업용 모터 등 약 15개 제품군을 고객의 사용 용도와 목적에 맞게 연간 약 25만대를 생산, 판매한다.

모터는 형번, 동력, 감속비 등에 따라 생산 제품 종류수만 300가지가 넘고 감속기는 수천 종에 이른다.

삼양감속기의 주력 품목은 기어드모터와 웜감속기로, 기어드모터가 국내 시장 점유율 70%를, 웜감속기가 47%를 점유하고 있다.

기어드모터는 모터와 축이 일직선인 수평타입으로 효율이 90% 정도로 높지만 형태가 정해져 있어 수직 형태로만 제작이 가능하다. 웜감속기는 수직타입이고 효율이 60% 정도 밖에 안 되지만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모터.감속기 산업은 라이프 사이클 상 성숙기 단계로, 시장이 더 확대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 상태다. 그러나 감속기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제품 종류별로 라이프 사이클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로봇용 감속기는 증가 추세이고 가이드모터, 공장자동라인, 컨베이어 등 산업용 감속기는 정체 상태다.

삼양감속기는 국내 산업용 감속기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기업간 경쟁은 치열하다. 최근 수년간 후발업체가 생겼고 국내에서는 6∼7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해외 사업소 개설 추진

삼양감속기 제품은 삼성전자, 현대제철, 현대엘리베이터, 포스코, CJ대한통운 등 대기업 생산라인 뿐 아니라 공장자동화(FA) 분야 또는 기계설비, 건축 분야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해외수출은 직접 수출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2∼3%에 불과하지만 제품을 다른 제품에 장착해 수출하는 2차 수출은 15%에 달한다.

박홍규 삼양감속기 대표는 "60㎐도 있지만 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50㎐ 모터를 장착해 나가는 비율이 15% 정도여서 해외 수출이 15%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양감속기에서 생산하는 모터와 감속기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지역에 주로 나가고 남미.중동까지 수출된다.
삼양감속기는 현재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진출을 위해 베트남,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의 해외사무소 및 대리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산업용 자동화로봇, 전기자동차, 방산분야 등 고정밀.고효율 하이테크 사업영역으로 진출을 모색 중이다.

박 대표는 "모터.감속기산업이 성장하는 산업이 아니어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기어가 필요 없는 획기적인 모터.감속기를 개발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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