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은 유커… 올 관광객 469만명 감소 ‘최악 위기’
파이낸셜뉴스
2017.07.11 17:51
수정 : 2017.07.11 17:51기사원문
관광公, 위기 극복방안 논의.. 근로자 휴가확산 등 캠페인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보다 최대 469만명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7대 지침(금한령) 이후 방한객 감소세가 장기화되면서 한국 관광산업이 'L자형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국관광공사는 11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국 17개 지자체 및 RTO(지방관광공사)와 한국 관광산업 복합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했다.
안 실장은 "연말까지 침체가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최대 5배 이상 인바운드 관광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내국인 출국자(1332만명)가 외국인 입국자(645만명)의 2배까지 이르렀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RTO는 이날 역대 최악의 관광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서 '한국관광산업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근로자 휴가확산+국내 여행촉진' 캠페인을 실시하고 인바운드 시장다변화를 위한 몽골, 카자흐스탄 등 잠재시장 개척 방안을 제시했다.
또 양적성장에만 집중해 온 한국관광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위한 한국관광품질인증제 확대 및 고품질 콘텐츠 발굴 방안 등을 협의했다. 마지막으로 숙박제도 정비 및 규제완화, 근로자 국내여행비용 제도적 지원, 동남아 관광객 대상 비자조건 완화, 지역 대중교통 문제개선 등 정부를 대상으로도 공동으로 정책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관광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관 간 상생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장수요의 조속한 회복에 힘쓰는 가운데 오히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국관광의 지속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추가 사업은 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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