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갤노트7 교훈삼자" CEO직속 '품질보증실' 신설

파이낸셜뉴스       2017.08.15 19:14   수정 : 2017.08.15 19:14기사원문
배터리 품질 '컨트롤타워' 안정성 평가.관리 강화.. 소형품질.고객만족팀 구성



삼성SDI가 전영현 사장이 직접 챙기는 '품질보증실'을 신설했다. 철저한 품질경영으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과 같은 사태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제품 안정성 평가 및 관리 강화를 8대 중대성 이슈로 삼았다.

삼성SDI는 그 일환으로 전사 품질경영 기능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품질보증실을 신설했다. 지난해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갤노트7의 발화 사태에 따른 교훈이다.

품질보증실은 배터리사업의 품질 컨트롤타워로 소형품질, 중대형품질, 고객만족(CS)팀으로 구성됐다. 산하 조직에는 개발, 양산, 안전성혁신, 부품품질 그룹이 편재됐다.

이와 별로로 전자재료 품질팀은 전자재료사업부 산하에 뒀다.

삼성SDI는 또 지난해부터 기존의 사업장 대상 품질경영대상 제도를 폐지하고 품질보증실 추진과제에 대한 연말포상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사 경영진단에서 도출된 과제 외에 갤노트7 이슈 발생 이후 15건의 추가 과제를 도출해 현재 진행중이다.

갤노트7 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8월 삼성SDI는 CEO 주관으로 일일비상상황실을 설치했다. 개발, 제조.기술, 품질.검증 등 3개 분과 임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제품 안정성 혁신 태스크포스(TF) 활동을 12월까지 실시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했다.

그 결과 개발부문에서는 소재 채용기준을 비롯한 개발단계의 세부 안전 관리 항목을 강화했고, 제조.기술 부문은 기존의 샘플링 방식에서 전수 X-레이 검사 프로세스를 추가한 무결점 시스템을 구축했다.

품질.검증 부문은 샘플 수를 1000배 이상 늘리고 가혹 조건 테스트를 추가하는 등 강도 높은 검증 환경을 만들었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SDI의 품질경영기사 자격비율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29%를 기록했다.


이밖에 고객의 목소리(VOC)를 경영활동의 주요 지수로 반영해 관리하고, 2015년까지 사후 점검 위주였던 협력회사 품질관리 활동도 선행적 관리로 전환했다.

삼성SDI는 "품질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3월 대표이사 직속의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하고 세트부문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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