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스포츠 도박사이트 열고 ‘먹튀’...피해자 1100여명
파이낸셜뉴스
2017.09.03 09:00
수정 : 2017.09.03 09:00기사원문
가짜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열어놓고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돈만 받아 챙겨 잠적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박사이트 대리점 운영자 김모씨(26)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씨(3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8월까지 가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을 모아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수법으로 총 1100여명으로부터 11억4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1~2주 단기간 운영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돈이 모이면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는 본사와 대리점 구조로 운영됐다”며 “김씨 등은 대리점 개념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본사를 붙잡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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