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하이테크뿐 아니라 상생도 중요"
파이낸셜뉴스
2017.10.12 17:37
수정 : 2017.10.12 22:15기사원문
주요강연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현주소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유통선진화포럼에서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하이테크뿐 아니라 하이터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의 핵심 키워드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상생"이라며 "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차원(3D) 프린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유통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유통 효율성이 높아져 관리·물류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결국 네트워킹이며, 네트워크는 일종의 파트너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윈윈할 수 있는 상생구조를 갖추지 않으면 네트워킹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 교수는 "네트워크 구축엔 초기자본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와 업계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재 유통구조가 상도의와 신뢰가 있는 파트너십을 할 수 있는 구조인지 생각해봐 달라"고 주문했다.
오 교수는 지난 11일 공식 출범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책적 융합도 중요하다"며 "(융합이 잘 되지 않아) 각 부서가 따로 놀면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장기 로드맵과 비전을 가지고 일관적 정책을 수립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교수는 유통분야 대기업들이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형 쇼핑몰과 같은 오프라인 점포가 향후 온라인 시대에 수익성과 연결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장용진 팀장 박신영 차장 홍석근 강규민 오은선 남건우 송주용 김유아 권승현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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