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표지병 전문기업 '삼예', 운전자 안전 첨병

파이낸셜뉴스       2017.10.17 17:53   수정 : 2017.10.17 17:53기사원문
야간·우중에 더 빛나는 운전자 안전 첨병.. 차선용 반사판 신제품 개발
제설.차량충격 내구성 강화 제품수명 5년 이상 대폭 늘려
강서.진구 도로에 시범운영.. 시공기술.디자인 특허 다수



비가 내리는 밤길을 운전하다 보면 빗물에 의한 노면 반사현상 때문에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이런 문제점을 없애주는 새로운 '도로표지병'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보급에 나선 전문기업이 있다.

부산 연고 기업인으로 서울 가산동 고려테크온에 본사와 공장을 둔 삼예(주)(대표 한송현)가 주인공이다.

전국 도로를 대상으로 보급에 나선 신제품을 접하면 비행기가 어둠을 뚫고 활주로 유도등을 따라 안전하게 착륙을 시도하는 느낌을 연상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도로표지병은 야간이나 비가 내릴 때 차선을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도로에 설치하는 일종의 반사판으로, 자동차 불빛을 받아 자체적으로 빛을 내게 됨으로써 별도 전원 장치도 필요없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돼 있는 이 회사는 '날개측벽이 구비된 도로표지병과 이의 시공방법' '케이블 연결형 LED시선 유도등의 설치방법' 등 기술특허를 등록,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한 다수 디자인특허도 갖고 있다.

새로운 도로표지병 개발에 성공한 삼예(주)의 제설형 제품은 스테인리스스틸 주조강으로 만들어 염화칼슘과 자동차바퀴 충격 등으로 인한 부식과 파손을 방지하고 시공때 부산물이 생성되지 않아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받는다는 게 회사측 전언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무엇보다 설치 후 1년이 지나면 반사 성능이 떨어져 불만이 제기되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제설작업이나 일반 차량 충격에 약해 자칫 도로에서 분리돼 2차 사고의 위험성도 개선했다는 것이다.

부산 강서구와 부산진구 주요 도로에 시범 설치를 시작한 신제품은 비제설형 알루미늄 합금 몸체에 특허로 개발한 반사체를 부착해 유지 수명을 5년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한 대표는 "부산 등에서 40년 가까이 도로 시설물 관련 일을 해오다가 운전자들 안전을 위해 제품 개발에 나서 5년간의 시행 착오를 거쳐 완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비가 오는 날 야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자수가 비가 오지 않는 주간보다 50%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야간 운행때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주요인은 차선 표시 역할을 하는 도로표지병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과 경기 고양시, 광주시, 부산시, 대구시의 시설공단에 이어 한국도로공사,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설치를 늘리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중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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