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채널만 골라보고 콘텐츠도 추천받고… OTT 좋아졌네
파이낸셜뉴스
2017.10.20 17:08
수정 : 2017.10.20 17:08기사원문
모바일 동영상족 늘어나며 유료방송 서비스도 차별화
유료방송업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TV 대신 PC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유료방송업체들도 이같은 시청자들을 붙잡기 위해 잇따라 진화한 OTT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능형TV가 돼가고 있다.
■OTT포털 '뷰잉'으로 지상파와 케이블, 유튜브까지 한번에
20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다음달 1일 TV기반 OTT '뷰잉(Viewing)'을 출시할 예정이다. 뷰잉은 국내 최초로 넷플릭스.티빙.푹.유튜브 등 국내외 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일종의 'OTT 포털' 서비스다. '한번에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으로, 기존 방송플랫폼은 물론 모바일 등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해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적용돼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사용할수록 더 정확하게 취향을 이해하고 콘텐츠를 추천하는 '지능형TV'가 된다. 특히 뷰잉은 국내 OTT 최초로 넷플릭스의 고화질(4K UHD)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뷰잉 디바이스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옥자, 하우스오브카드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채널 고르는 '텔레비' 무약정에 저렴함으로 인기
이에 앞서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20~30대 1인가구를 주 타깃으로 한 OTT '텔레비(TELEBEE)'를 선보였다. 텔레비는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저렴하게 골라보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 30여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를 통해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채널을 골라 볼 수 있다. 채널당 요금은 월 550원으로 저렴하다. 회사 측은 채널을 선택하는 알라카르테(A-La-Carte) 콘셉트는 지금껏 어느 유료방송사도 도입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방송패키지가 아닌 '채널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케이블사업자 딜라이브는 OTT 단말기인 '딜라이브플러스'가 판매 호조세를 보이자, 최근 모바일 OTT 앱 '딜라이브i'도 출시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OTT서비스에 뛰어드는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OTT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비슷한 콘텐츠로만 승부할 경우 업체 간 출혈경쟁만 일어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전했다. 결국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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