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전화" 하면 바로 통화연결.. SKT, AI '누구'
파이낸셜뉴스
2017.10.29 17:43
수정 : 2017.10.29 17:43기사원문
SKT, AI '누구' 탑재한 어린이 스마트워치 출시
#.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누구(가명) 학생은 최근 수업시간에 '한강의 역사'에 대해 배웠다. 이 학생은 문득 쉬는 시간에 '한강의 길이'가 궁금해졌다. 곧바로 손목에 차고 있는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누구(NUGU)' 버튼을 누르고 "한강의 길이가 얼마야?"라고 묻자 "한강의 길이는 494km입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다시 "엄마한테 전화"라고 얘기하자 곧바로 통화가 연결됐다.
SK텔레콤은 30일부터 차세대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서비스 '준x누구(JooNxNUGU)'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준x누구'를 시계처럼 착용한 어린이가 음성명령만으로 통화를 하는 것은 물론 날씨, 일정, 한영사전, 위키피디아 검색 등의 기능을 누릴 수 있다.
<본지 10월 26일자 18면 참조>
SK텔레콤은 2016년 9월과 지난 5월 각각 출시한 준3와 준SE 이용자 약 12만 명(지난 9월말 기준)에게 무선 업데이트 방식으로 '준x누구' 서비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업데이트 완료 후 부모 스마트폰에 설치된 쿠키즈워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누구 활성화 기능'을 켜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해 9월 출시된 누구가 지난 1년 간 자체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된 이용자 대화 건수가 1억3000만 건(8월 기준)을 돌파했으며 이번에 어린이 전용 누구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약 12만 명의 어린이가 하루에 3번만 이용해도 일일 평균 약 36만개의 음성데이터가 축적돼 AI 기술이 더욱 고도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김성수 스마트 디바이스 본부장은 "우리나라 어린이가 생애 첫 AI기술을 보다 쉽고 편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3와 스페셜 에디션에 누구를 탑재하게 됐다"며 "앞으로 SK텔레콤이 선보이는 디바이스에 AI 기술을 녹여 이용자들의 편의와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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