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독극물.. 남편과 시댁 식구 15명 독살
파이낸셜뉴스
2017.11.02 10:50
수정 : 2017.11.02 10:56기사원문
파키스탄에서 강제 결혼을 비관한 여성이 남편과 남편의 친척 14명 등 모두 15명을 독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펀자브주에 살던 아시야 비비(21)는 지난 9월 가족들의 강요로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됐다. 당시 그는 연인이 따로 있었다.
이에 아시야는 아예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사건은 지난 10월 26일 발생했다. 그는 당초 독극물을 섞은 우유를 남편에게 먹일 생각이었지만 남편이 우유를 먹지 않자 이 우유로 만든 전통음료 '라시'를 남편과 남편 친척들에게 내놓았다.
8명이 사건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으며 지금까지 7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 수는 15명으로 늘었다. 모두 28명이 독극물이 섞인 요거트를 먹었는데 5명은 퇴원했지만 8명은 지금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은 아시야는 "남편의 우유에 독을 탄 적이 없고, 도마뱀이 빠져서 우유에 독이 생겼다"고 발뺌하다 결국 "연인에게 건네받은 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아이샤와 그의 연인은 함께 체포됐다.
파키스탄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독극물 종류는 화학 검사가 끝나야만 알 수 있다며 이 같은 범행 재발을 막기 위해 아시야 등 용의자들은 모두 반테러법으로 처벌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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