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블프 안부러운 11월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2017.11.03 17:25
수정 : 2017.11.03 17:25기사원문
비수기에 연중 최대 빅세일.. 연말연시 쇼핑 분위기 조성
11번가 ‘십일절 페스티벌’, 롯데百 최대 90% 할인도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11월을 맞아 올들어 유통업계가 '연중 최대 빅세일' 등을 내세워 때아닌 세일 경쟁을 벌이면서 그 배경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가을 정기세일(10월)과 연말연시 성수기(12월) 사이에 끼인 11월은 전통적으로 연중 가장 매출이 부진한 달이다. 하지만 올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연중 최대 빅세일'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연중 최대 '떨이세일'로 재고처리.소비진작 '두토끼'
유통업계에서 11월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는 시기다. 업계 입장에선 미리 겨울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모으고 10월부터 이어진 쇼핑시즌을 이어가기에 좋은 기간이다. 연말시기와 맞물리다보니 1년동안 쌓여온 재고를 처리해야하는 제조업체도 세일에 적극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비교해 11월 세일은 유통업계가 직접 주도하다보니 제조업체와 협력해 세일폭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세일 페스티벌에 가장 활발한 곳은 이커머스 업계다. 11번가는 전통적으로 11월에 맞춰 대대적인 세일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11번가를 오픈할때부터 진행했지만 점점 품목 카테고리와 할인폭을 늘려 올해는 해외브랜드, 명품, 가전제품 등도 판매한다. 이베이코리아는 1일부터 1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브랜드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11월에 큰 세일 이벤트를 열지 않았던 이베이코리아는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분위기를 이어 연말 쇼핑시즌까지 소비 흐름이 지속될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11월 세일 기간을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처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11월이라고하면 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기간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지속적인 11월 할인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시장 "12월보다 11월 매출 더 커"
11월 수요 잡기에 고군분투 중인 유통업체는 이커머스 뿐만이 아니다. 백화점 업계는 창립기념 행사와 겨울세일 등에 나섰다. 롯데백화점과 5일까지 창립 38주년 행사를 진행한다. 총 100여 품목의 직매입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90% 할인 판매하며 5일엔 본점 및 명동 일대에서 스트리트 패션쇼를 진행하는 등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6일부터 19까지 전 장르 최대 20% 세일 행사를 준비 중이다.
홈쇼핑업계도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하며 11월 한 달 다양한 고객사은행사를 펼친다.
GS홈쇼핑은 김치냉장고를 경품으로 건 고객사은행사를 진행하고, NS홈쇼핑과 공영홈쇼핑 역시 11월 한 달 경품 추첨과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롯데하이마트도 27일까지 김치냉장고 대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12월 매출보다 11월 매출이 더 높아지는 추세"라며 "11월엔 갑자기 날이 추워지며 고객들이 사는 의류 등 품목 단가가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경기가 좋지 않으면 12월의 선물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최근 11월 매출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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