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vs 이공대, 취업성공률 차이 19%p에 달해
파이낸셜뉴스
2017.12.07 08:41
수정 : 2017.12.07 08:41기사원문
최근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인문대생이 이공대생보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다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올해 구직활동을 한 인문대, 이공대 취업준비생 627명을 대상으로 2017년 취업성공률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이공대 취준생들의 올해 취업성공률은 51.6%로 인문대 취준생 32.6%에 비해 19.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취업에 성공한 취준생들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 수 역시 이공대생이 평균 2곳 정도로 인문대생 1.5곳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들 취준생들이 취업활동을 했던 업종을 살펴보면, 전공계열별로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이공대 취준생들의 경우는 △IT·정보통신업이 23.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기·전자업(12.4%) △석유·화학·에너지산업(9.9%) △기계·철강·자동차업(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인문대 취준생들은 △교육·서비스분야가 19.2%로 가장 많았으며, △미디어·문화·예술분야(16.3%) △유통·무역업(16.0%) △금융업(9.3%) 등의 업종에서 취업활동을 한 경향이 높아 차이가 있었다.
입사지원을 한 직무분야 역시도 이공대 취준생들은 △생산·기술직(24.4%) △IT직(18.7%) △연구·개발직(18.4%) 등의 분야에서 높았으며, 인문대생들은 △고객·상담·서비스직(24.4%) △마케팅·홍보직(14.8%) △영업·영업관리직(13.1%) △인사·총무직(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입사지원 한 기업형태는 △중소기업(62.0%) △대기업(22.3%) △공기업(11.3%) △외국계기업(4.3%) 등의 순으로 전공계열 별 차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문대 취준생 중 60.8%가 ‘이공계 전공자에 대한 부러움이나 박탈감을 느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유로는(복수응답)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워 보여서가 응답률 66.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문성이 있어 보여서 59.3% △이공계열 학문이 실용적인 것 같아서 24.4% 등의 순이었다.
이공대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취업활동을 하면서 인문대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이 더 쉽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36.4%가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은 14.5%에 그쳤다. 나머지 49.1%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