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이틀 만에 동반↓…기술주 부진 + 감세안 장기효과 불확실
파이낸셜뉴스
2017.12.20 06:40
수정 : 2017.12.20 06:40기사원문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세제개혁안의 하원 통과에도 이틀 만에 동반 하락했다. 감세안의 장기적 효과를 두고 의구심이 계속됐다. 투자의견 하향에 애플이 1% 넘게 떨어지며 기술주가 하락한 점도 부담이었다.
나스닥종합지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45포인트(0.15%) 하락한 2만4754.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69p(0.32%) 떨어진 2681.4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0.91p(0.44%) 내린 6963.85에 거래됐다. 혼조세로 출발한 3대 지수들은 기술주 부진을 따라 일제히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미 증시 주요 재료들
공화당이 추진해온 세제개혁 최종안이 227대203으로 하원을 통과했다. 민주당 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행사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세제안의 상원 표결이 이날 저녁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일 마이크 리와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공화당은 법안 통과에 필요한 득표수를 모두 확보했다. 공화당은 상·하원 투표를 거쳐 21일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달 미 주택착공이 예상과 달리 증가해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단독주택 착공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주택착공은 전월보다 3.3% 늘어난 연율 129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25만건을 예상했다. 전월 수치는 129만건에서 125만6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단독주택 착공이 5.3% 확대됐다. 지난 2007년 9월 이후 가장 많다. 선행지표격인 건축허가는 전월비 1.4% 줄어든 129만8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27만3000건을 기대했다.
미 주택지표 호조가 4분기 견조한 성장 기대를 뒷받침했다. 미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모델이 4분기 성장률을 3.3%로 0.2%포인트 높였다. GDPNow는 이날 나온 11월 주택착공 결과를 반영해 실질주거투자 증가율 예상치를 4.8%에서 8.2%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이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를 또다시 맞고 있다. 다음 달 19일까지 재정지원을 연장할 임시예산안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국방비 지출과 의료 등에서 이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한 처리 시한은 오는 22일 자정이다. 하원은 이르면 20일 임시예산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반대표를 행사할 전망이다.
옌스 바이드만 분데스방크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언제 끝낼지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금 증가율이 개선됨에 따라 물가 압력도 강해지고 있다며 자산매입을 더 일찍 끝내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산매입 종료 후에도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ECB는 월간 자산매입을 내년 1월부터 300억유로로 줄여 9월까지 시행하겠다면서도 필요하면 양적완화를 계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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