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통해 잇따라 신규 채용 나선 공기업들

파이낸셜뉴스       2017.12.27 13:58   수정 : 2017.12.27 13:58기사원문



공공기관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잇따라 신규 채용에 나섰다.

2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내년 상반기 50명의 직원을 신규로 채용한다.

이를 위해 공단 노사는 지난 26일 이런 내용을 포함 '2017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2급 직원의 임금 양보와 3급 이하 직원의 초과근무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공단은 절감된 재원 17억여원으로 내년 상반기 중 5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런 사례가 공공기관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단은 지난 14일 기획재정부와 일자리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공공기관 일자리 콘테스트' 에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일자리 나누기에 선도적 노력을 하고 있다.

김성주 공단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 나누기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전 직원이 동참해준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대국민서비스 향상과 공단 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모든 직원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도 내년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절감된 인건비를 통해 신규 직원 채용에 나선다.

공단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나눔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단 노사는 선언문에서 시간외 근로 단축을 통한 신규채용 확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일자리 사업 수행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생태계 조성 등 상생 가치 실현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전사적인 노력으로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하고 공단 직원들의 연간 시간외 근로 시간은 10시간씩 줄이고, 이를 통해 절감된 인건비는 2018년 신규직원 채용 시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만 공단 이사장은 "노·사 협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하고 일자리 걱정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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