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전기차·수소전기차 택일 대신 양쪽 모두 집중
파이낸셜뉴스
2018.01.09 18:45
수정 : 2018.01.09 18:45기사원문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단거리는 전기차, 장거리는 수소전기차 라인업 구분해 주력할 것…
자율주행도 단계별로 엔비디아.인텔과 협력
삼성전자와도 가능성 남겨
【 라스베이거스(미국)=성초롱 기자】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사진)이 친환경차 개발에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는 양자택일이 아닌 공존체계로 끌고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이분법적 선택의 문제로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서로 공존하고 같이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는 전기차는 1주일에 200㎞ 정도 운영하는 단거리용으로, 수소전기차는 장거리용으로 큰 차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분해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자율주행부문에 대해선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 자율주행기술 패권을 두고 양분된 엔비디아 연합군과 인텔 연합군 가운데 어느 쪽과 협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양 부회장은 "한쪽만 선택할 수 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모빌아이의 방법론은 지능형주행보조시스템(ADAS)와 관련된 2단계 이상 자율주행 수준에서 좋다고 하고, 그래픽.영상을 더 활용하는 엔비디아의 방법론은 4단계 이상 자율주행에 필요하다"며 "어느 한쪽이 아니고 우리는 양쪽에 다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양 부회장은 "(협업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만 아직 구체적 아이템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진전은 안되고 있다"며 "여러 대화가 오가고 있는 만큼 잘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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