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흑자 릴레이.. LG화학 3兆 육박
파이낸셜뉴스
2018.01.31 19:05
수정 : 2018.01.31 21:08기사원문
지난해 영업익 2조9285억.. 일년새 무려 47%나 늘어나
올해엔 공격경영에 나서며 3조8000억원 투자 집행도
LG화학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슈퍼사이클(장기호황)' 속에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거뒀다. 국내 석화업계 맏형인 LG화학은 실적에 걸맞게 올해 투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3조8000억원을 집행하는 공격경영에 나선다.
LG화학은 1월 3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 25조6980억원,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이라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은 핵심인 기초소재 사업이 홀로 이끌었다. 기초소재 사업은 납사분해를 통한 폴리올레핀(PO), ABS 등 주력 제품의 선전으로 2조8081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전체 이익의 96%에 달한다. 미래 성장분야인 전지(배터리)사업 부문은 외형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전지사업은 지난해 매출 4조5606억원으로 전년(3조5616억원)보다 1조원 정도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89억원에 불과하지만 전년 493억원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하며 알짜 사업으로 서서히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 사업도 지난해 1115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2016년 적자에서 탈출했다. 자회사 팜한농도 일년만에 적자에서 벗어나며 지난해 355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른 수익 호조와 전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4분기는 매출 6조4322억원, 영업이익 6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33.2%나 급증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올해 투자 규모도 사상 최대로 늘렸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7% 증가한 26조9000억원으로 잡으면서 시설투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주요 투자로는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사업, 전기차배터리 분야 대형 프로젝트 양산 대응, 소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확대 등이다.
특히, 사업전략도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전지부문의 수익성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정보전자소재부문도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생산성과 원가 혁신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에너지, 자동차 등 유망 성장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주력 제품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수익 창출과 해외 사업 기반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호영 CFO는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기반 양호한 수익 창출과 전지부문의 큰 폭의 매출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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