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협업하는 인재 키워라"..산관학 협력 대두

파이낸셜뉴스       2018.02.18 14:38   수정 : 2018.02.18 14:38기사원문
IBM, 뉴욕시 교육청과 'P-테크 학교' 운영 등<BR>

“정보통신기술(ICT)과 전통산업을 융합한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일자리 파괴와 디지털 격차 등 또 다른 경제적 불평등도 염두에 두고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와 데이터 과학자 등 ICT 기반 신산업 분야 직업훈련을 강화해야 한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공지능(AI)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기존 산업과 서비스가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일자리 위기론’이 확산되자, AI와 협업할 수 있는 디지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과기정통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과학기술과 ICT 분야에서 약 26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능정보특성화 대학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현재 20개인 SW 중심대학을 내년까지 30개로 늘리고, 정규교육을 마친 직장인을 위한 온라인강좌(K-MOOC)도 확산시킬 방침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ICT 기업도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한 사내 강좌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회의적 시각도 제기된다. 가트너 등 글로벌 ICT 자문기관들은 2022년까지 머신러닝(기계학습)과 로봇들이 단순·노동직(블루컬러)은 물론 의사와 변호사 등 고학력·전문직(화이트컬러)까지 대체할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정책당국이 현장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산·관·학이 협력해 AI와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인재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IBM은 뉴욕시 교육청, 뉴욕시립대와 ‘P-테크(Tech) 학교’를 공동 설립했다.

현재 미국 뉴욕을 비롯 일리노이, 코네티컷 등에서 운영 중인 60개의 P-테크 학교는 교육 현장과 산업계의 인재 수요 간극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가 주창한 ‘실무를 기반으로 AI와 데이터 과학, 사이버 보안 등을 공부한 뉴컬러 인재’를 키우는 게 핵심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앞으론 전 산업에 걸쳐 뉴컬러 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한국 기준 중학교 3학년부터 입학할 수 있는 P-테크 학교와 사내 직원에 대한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분야 교육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내 혁신 기업가로 꼽히는 피터 디아만디스가 구글, 노키아, 항공우주국(NASA) 등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싱귤래리티 대학’과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한 세바스찬 스런이 세운 ‘유다시티’ 등도 P-테크 학교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대외정책연구실장 김희수 전무는 “AI를 도구처럼 활용해 개개인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대학생과 직장인 모두 각자 상황에 맞게 학습 프로그램을 추천받고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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