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CEO "한국GM, 조치 취해야" 한국GM 철수설 '재점화'
파이낸셜뉴스
2018.02.07 10:32
수정 : 2018.02.07 10:32기사원문
한국GM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바라 CEO는 한국GM에 대해 "성장가능한 사업체를 갖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인해,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GM 철수설'이 수면 위로 부사했다.
바라 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GM의 한국 사업장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라 CEO는 구체적인 조치 내용에 대해 "지금 당장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성과에 잠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영) 합리화나 구조조정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위스턴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GM이 올해 한국GM에 매우 극적인 일을 할 것 같단 얘기로 들린다"며 "과거 전력을 고려하면 완전 철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GM의 '전력'이란 최근 '수익이 나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린다'는 원칙에 따라 사업 재편을 진행해온 것을 말한다. GM은 최근 3년간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또는 축소, 계열사 오펠(OPEL) 매각,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을 차례로 단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GM은 미국 밖에서 분명한 전략을 채택했다. 이윤을 낼 길이 안 보이면 손을 뗀다는 것"이라며 "이런 간단명료한 접근하에서 압박에 직면할 다음 사업체는 한국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GM 자동차 판매 중 80% 가량이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제조비용 상승 속에 지난해 GM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줄어든 13만4385대를 기록했다. 한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7% 감소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감소세다.
다시 불거진 철수설에 대해 한국GM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국GM의 수익성 추구를 위해 지속가능한 사업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는 상황을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바라 CEO가 한국GM의 인건비 상승을 현 상황의 요인으로 지적한 만큼, 자구노력에 대한 노조의 협의가 선행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공장에 신차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인건비 등에서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단협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하는데 어느정도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를 넘겨 지난 1월 극적으로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한 한국GM 노사는 이날 2018년 임단협을 위한 상견례를 열었다. 본격적인 올해 임단협 협상은 8일부터 진행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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