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제주' 비행기로 하루에 왕복
파이낸셜뉴스
2018.02.07 20:01
수정 : 2018.02.07 22:59기사원문
송하진 전북도지사.. 군산공항 증편 성공
【 전주=이승석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도민들의 숙원 가운데 하나인 군산공항 증편을 성공시켜 전북과 제주를 하루에 오가는 하늘길이 열린다.
전북도는 7일 오전 도청사 접견실에서 송 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 최정수 한국공항공사 군산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제주 간 오전 증편 계획을 밝혔다.
현재 오후 1시30분(이스타항공), 오후 2시35분(대한항공)이던 군산출발이, 오전 10시55분(이스타항공), 오후 2시35분(대한항공), 오후 5시55분(이스타항공)으로 조정되는 것이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군산 운항노선도 증편(오전 9시30분.이스타항공)된다. 증편시행은 하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3월25일부터 운항한다.
그동안 군산공항은 연간 이용객이 23만명, 탑승률 86%로 항공수요 확대 등이 한계에 달해 이용객들은 '오전 출발, 늦은 오후 도착' 항공편을 원했다. 실제 지난 2014년 15만4189명이던 탑승객이 이듬해 20만5438명, 2016년에는 23만2132명으로 늘고 있는 상태다. 도와 군산시는 군산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재정손실 보전 및 감편운항 방지를 위한 착륙료 2억8600만원과 여행사 승객유치 지원금 7000만원, 증편운항에 따른 손실보전금 3억15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미군비행장을 빌려 쓰는 군산공항의 한계가 이번 증편운항 실무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현재 군산공항에는 군비행장 특성상 민간 항공기를 위한 제설장비도 없어 항공사가 증편은 물론, 노선확대 의지가 있더라도 증편조차 쉽지 않다. 새만금국제공항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도 이런 이유다.
지역전문가들은 이번 군산과 제주간 항공기 증편으로 군산공항 활성화에 따라 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새만금국제공항'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타당성, 당위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그간 꾸준히 노력해온 군산~제주간 오전 증편 운항 문제가 해결됐다”며 “군산공항 활성화와 함께 현재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전기로 삼고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국제공항 항공수요조사 용역은 이달 안으로 마무리돼 3월 중으로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이 착수될 예정이다. 도와 지역정치권은 2023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개항하도록 예비타당성 면제 등을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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