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판’ 경북고, 이번엔 우승 노린다
2018.03.05 17:20
수정 : 2018.03.05 17:20기사원문
경북고는 고교 최강 전력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삼세판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D조 예선서 경기고와 대전고의 벽을 넘어서야만 한다.
경북고는 투수 자원이 풍부하다. 140㎞대 빠른 공 투수들이 여럿 눈에 띈다. 그들 가운데서 가장 돋보이는 투수는 원태인이다. 삼성의 올 1차 지명이 유력시 되는 우완 정통파 투수.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진다.
공의 회전력이 좋아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직구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다.
140㎞대 빠른 공과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오상민, 2학년 황동재도 A급 투수로 평가받는다.
타자들 중에는 185㎝, 105㎏의 듬직한 체구를 지닌 배성렬의 펀치력이 두드러진다. 3루수 강민성도 공.수에서 안정감을 지녔다.
경기고 투수 박주성은 2학년 때 대형 사고를 쳤다. 효천고와 맞붙은 대통령배 1회전서 4-3으로 앞선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탄력을 받은 경기고는 내쳐 4강까지 진출했다. 140㎞대 중반의 직구는 묵직하다.
공 끝만 놓고 보면 올 고교 투수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힌다는 게 경기고 신현승 감독의 평가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좌완 박지환과 제구력이 뛰어난 김상훈이 마운드에서 박주성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허관회, 박승규의 중심타선과 내.외야진의 안정감은 경기고의 자랑거리다. 도루 저지 능력이 뛰어난 포수 허관회는 주장으로 3번 타자의 중책까지 맡은 팀의 기둥이다. 공 빼는 동작이 빠르고 강한 어깨를 지녀 프로 스카우트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포수 자원이다.
대전고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이재환이 이끄는 마운드와 이윤오, 윤수녕이 포진한 타선은 전국대회 상위권 후보로 손색없다. 이재환은 지난해 최고 시속 144㎞를 기록한 속구파. 커브와 포크볼도 곧잘 구사한다.
대전고 마운드의 비밀 병기는 2학년 투수들. 홍민기와 한건희 두 명 모두 140㎞대 빠른 공을 던져 상대를 압박한다.
홍민기는 좌투수로 한화의 레이더 망에 잡혀 있다. 유격수면서 1번을 맡고 있는 윤수녕은 대전고 타선의 선봉장. 지난해 통산 3할6푼의 높은 타율을 기록한 이윤오가 버틴 중심타선도 든든하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야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