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블록체인에 10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2018.03.26 08:39
수정 : 2018.03.26 10:45기사원문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중인 두나무가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두나무는 향후 3년 간 총 1000억원 규모로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 투자한다.
업비트가 이미 글로벌 리딩 거래소의 위상을 갖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을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업비트는 1000억원 규모 자원을 M&A, 지분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블록체인 산업 핵심 기술, 응용 서비스, 데이터/AI/핀테크 등 블록체인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미래 기술 대상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도 적극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나무앤파트너스(가칭)를 설립 예정이며, 맥킨지, 소프트뱅크, 티몬을 거친 이강준 대표(겸 두나무 CIO)를 내정했다.
실제 투자도 이미 진행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 모델로 상용화 중인 코드박스에 투자했다. 코드박스는 올해 상반기 중 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 네크워크 코어인 코드체인과 국내 첫 모바일 크립토 게임을 준비중인 업체다. 크립토 게임이란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된 게임으로 가상 고양이 캐릭터 수집 게임 '크립토키티'가 시초다.
이어 두 번째 투자 기업은 루트원소프트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월렛 서비스를 준비중인 스타트업이다. 2010년 위치기반 스타트업 로티플을 카카오에 매각한 후 카카오에서 5년여 근무하다 2016년 6월에 루트원소프트를 창업했다.
업비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표준이 될 인덱스 ‘UBCI’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런칭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투자 발표로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산업 메카 위상을 확보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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