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수 적은 男, 각종 성인병 위험 ↑ (연구)
파이낸셜뉴스
2018.03.26 11:01
수정 : 2018.03.26 11:01기사원문
정자 수가 기준치보다 적은 남성은 불임뿐만 아니라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브레시아대 내분비내과 알베르토 페를리 교수팀은 불임클리닉에서 치료받는 남성 5177명을 대상으로 정자 수와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부족으로 인한 생식기능 저하증 위험은 12배나 높았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비롯해 대사증후군 증상을 보인 빈도가 더 높았는데 이는 당뇨나 심장질환,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뿐만 아니라 정자 수가 적은 남성의 약 절반은 골다공증이 있거나 골다공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클 정도로 뼈 밀도가 낮았다.
연구진은 정자의 수는 남성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만 페를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정자 수가 적은 것 자체가 건강 문제 등의 원인임을 밝힌 것은 아니며, 상관관계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생식능력 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다른 건강문제는 없는지 검진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18일(현지시각)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18)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BBC 뉴스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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