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현대HCN에 '서초방송' 매각.. 유료방송시장 개편 신호탄 되나

파이낸셜뉴스       2018.03.30 17:32   수정 : 2018.03.30 17:50기사원문
매각 가격 총 335억 책정



케이블TV 사업자(MSO)인 딜라이브가 서울 서초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딜라이브 서초방송을 현대HCN에 매각했다. 양사 향후 케이블TV 사업을 매각하려는 입장이어서 서로가 '윈-윈'하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딜라이브는 자사가 케이블TV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17개권역 가운데 하나인 서울 서초지역의 서초방송을 현대HCN에 매각했다고 30일 밝혔다.

딜라이브의 서초방송 매각으로 그동안 추진됐던 딜라이브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를 계기로 유료방송시장이 대폭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딜라이브가 매각한 서초방송은 현재 약 5만1000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가입자별로 거둘 수 있는 수익을 고려해 매각 가격은 총 335억원으로 책정됐다. 가입자 수신료 수준에 따라 매각 단가는 차등 적용됐으며, 평균 단가는 가입자당 65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지역은 딜라이브와 현대HCN이 경쟁을 벌이던 지역이다. 딜라이브 서초방송 인수를 통해 강남의 알짜배기 권역을 통으로 보유하게 된 현대HCN은 향후 매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오랜 기간 매각을 타진한 딜라이브는 서초방송 매각 성공에 따라 다른 권역 방송사의 매각 가능성도 높아졌다. 딜라이브는 남은 17개 권역에서 24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각 대금은 약 1조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케이블TV 사업자 간 매각을 염두에 둔 사전정지작업이 시작되면서 유료방송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에서 M&A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곳은 LG유플러스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공개적으로 M&A에 관심을 나타냈다. 인터넷TV(IPTP) 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고 한다.

현대HCN 관계자는 "서초지역은 8개 케이블TV방송사(SO) 가운데 유일하게 SO간 경쟁지역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강남지역의 프리미엄 권역"이라며 "경쟁지역 인수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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