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일도예, 도자기에 백제의 얼과 혼 담아
파이낸셜뉴스
2018.04.09 14:54
수정 : 2018.04.09 14:54기사원문
전통미부터 현대의 자유분방함까지 표현
백제는 한 때 한반도에서 가장 비옥한 땅과 바다를 독차지했다. 중국, 일본과의 문화적 교류도 활발해 일본 문화의 원류로 불리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도자기는 소박한 외양에 완만한 곡선과 부드럽고 풍만한 인상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백제 도자기의 특징은 현대까지 이어진다. 다양한 생활 도자기를 작업하는 여일도예가 대표적이다.
공주 계룡산 도자기예술촌에 위치한 여일도예는 분청사기를 전문으로 한다. 예부터 내려오는 계룡산 인화 분청사기를 주력으로 식기·접시 세트는 물론 오리 조명등, 인화문 연적, 무유 소성, 면치기 화병같이 독특한 작품도 생산한다.
그 중 오리 조명등은 불을 밝혔을 때 빈틈 사이로 빛이 퍼지는 게 일품이다. 백제의 대표적인 문화재 ‘백제 금동대향로’에 분향할 때 향이 번지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여일도예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인 풀뿌리기업육성사업의 지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사업은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 중이다. 건양대 산학협력단은 백제문화 기반 공예상품의 글로컬 산업화 및 명품화 지원 사업도 함께해 충남공예인의 활동을 돕고 있다.
이 외에 백제공예와 백제문화, 관광공예상품을 알리고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R&D)과 비 연구개발(사업지원) 분야 기업지원도 시행 중이다.
건양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지역공예산업체라면 어디든 적극적으로 지원해 사업을 키워가도록 하고 있다"면서 "개발을 원하는 제품이 있거나 사업화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산학협력단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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