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흰'으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라
파이낸셜뉴스
2018.04.13 09:57
수정 : 2018.04.13 09:57기사원문
맨부커상 운영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6명의 최종 후보에 한강의 '흰'도 포함됐다.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맨부커상에서 한강은 2년 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바 있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흰'을 "애도와 부활, 인간 영혼의 강인함에 대한 책이다. 삶의 연약함과 아름다움, 기묘함을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2016년 5월 출간된 한강의 '흰'은 강보, 배내옷, 각설탕, 소금, 눈, 쌀, 파도, 백발 등 더럽혀지지 않는 세상의 흰 것들에 관한 총 65편의 짧은 이야기를 엮은 실험적 형식의 소설이다. 지난 해 11월 영국에서 '화이트 북(The White Book)'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후, 가디언이 '오늘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현지 언론과 출판계, 독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강의 '흰'과 함께 최종후보에 오른 작품들은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프랑켄슈타인 인 바그다드',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더 월드 고즈 온'(The World Goes On),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무뇨즈 몰리나의 '라이크 어 페이딩 쉐도'(Like a Fading Shadow),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플라이츠'(Flights) 등이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22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되며,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약 7600만원)가 수여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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