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만의 새 라이프스타일 경험.. 해외 골프여행 그 이상의 가치 선사

파이낸셜뉴스       2018.04.19 17:29   수정 : 2018.04.19 18:58기사원문
레저업계 불황에도 승승장구  이만규  ㈜아난티 대표
‘힐튼 남해’ 위탁경영 접고 최근 ‘아난티 남해’로 거듭나
녹지·경험·가족 등에 집중 즐길거리 가득한 공간 추구 ‘아난티 강남’ 추진 호텔업 강화
무한경쟁서 살아남는 비법? 고객이 원하는 가치 담아내야





다국적 호텔 기업 힐튼의 위탁경영을 마감하고 독자경영을 선언한 골프장이 있다. 경남 남해에 위치한 '아난티 남해'다. 이곳은 최근 제2의 탄생을 선언하며 새롭게 출발하기 전까지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로 불렸다.

아난티 남해를 비롯해 아난티 서울 펜트하우스, 부산 기장의 아난티 코브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모기업 에머슨퍼시픽그룹이 최근 ㈜아난티로 법인명을 바꿨기 때문이다.

㈜아난티는 골프장 사업으로 출발해 리조트를 거쳐 최근에는 호텔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에 이어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강남에 '아난티 강남' 조성 계획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호텔업이 주력이 됐다는 설이 파다할 정도다. 분명한 것은 ㈜아난티가 국내에서 가장 사업하기 어렵다는 골프장업으로 시작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창출했다는 점이다. 어려운 시기에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만규 대표(48)를 만나 성공 비결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국적 호텔 기업인 힐튼의 위탁경영 시대를 마감하고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가 아난티 남해로 거듭났다. 자신감의 발로로 여겨지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아난티와 힐튼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다시말해 남해는 이른바 '아난티 스타일'로 운영하고 싶었다. 다소 경직된 호텔, 리조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유연하게 고객들에게 어필되는 운영 방식을 말한다. 그래서 현재 리모델링 중인 건축물 부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난티가 직접 운영하는 남해는 어떻게 바뀌나.

▲풍부한 녹지 공간, 남다른 경험, 가족 등 아난티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고객들이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아난티다운 모습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먼저 아난티 남해는 현재에 비해 녹지 공간이 3배로 늘어나게 된다. 아난티 남해 내의 차량 통행로를 줄이고 그 길 위에 잔디밭과 나무를 심어 아이들이 걷기에도 안전한 도보길로 바꿀 예정이다. 푸른 숲과 잔디밭, 나무들 사이로 난 오솔길과 바다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새롭게 단장해 가족, 지인들과 걷기 좋은 마을로 만들 예정이다. 또 야외 수영장을 중심으로 공연, 책, 미식 등 사람들의 감성을 채워줄 풍성한 콘텐츠를 배치하려고 한다. 야외 수영장은 2배로 크게 만들고, 수영장 주변을 무성한 나무로 둘러싸 보다 아늑하고 여유로운 물놀이가 되도록 현재 공사중이다. 수영장 앞에는 책을 테마로 한 공간인 '이터널 저니'가 만들어지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기존 시설보다 좀 더 새로운 모습이 될 것이다. 야외에서 즐기는 작은 공연이나 마켓도 계획중이다. 기존의 '더 스파'가 '워터 하우스'로 재정비되고 추후 글램핑 시설까지 완비되면 아난티 남해는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가 가득한 하나의 '마을'이 될 것이다.

―아난티는 골프장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골프장보다는 오히려 호텔 사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로 보면 된다. 그렇다고 골프장 사업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아난티 남해의 변화가 그것을 입증한다. 골프장 운영도 틀에 박힌 것보다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새로운 콘셉트에 맞는 부지라면 곧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지금도 그런 곳을 찾고 있는 중이다.

―'아난티 강남' 소식이 들린다. 이곳은 어떤 곳인가.

▲그동안 서울에 필요했지만, 없었던 공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에 자리할 '아난티 강남'은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고객의 성향에 따라 호텔, 또는 장·단기 레지던스로도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가로수길, 도산공원, 압구정동은 도보 10여분 거리, 청담동까지는 차량으로 10분 이내 등 강남, 강북 어디든 빠르게 이동 가능한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120개 전 객실은 테라스를 갖춘 30평 규모의 복층형 스위트룸으로 구성된다. 객실 공간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침실 2개 또는 거실을 넓게 사용하는 형태로 이용 가능하며 6~7m의 높은 층고는 시원하고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특히 피트니스는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고객의 프라이버시와 쾌적한 운동 환경을 위해 소수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유롭게 운영된다. 아난티 강남 바로 옆에는 '이터널 저니'를 만들 계획이다. 책, 생활용품, 식재료, 패션 및 뷰티 등 아난티의 취향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라이버시는 아난티 강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다.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고객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오직 투숙객과 피트니스 클럽 회원만이 호텔 출입이 가능하고, 레스토랑 고객들은 호텔 내부로 들어올 수 없도록 별도 출입구를 마련해 동선을 분리할 예정이다.



―골프는 물론 레저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그럼에도 아난티 회원권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아난티 회원권은 단순히 골프나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회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아난티 회원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여유로운 휴식을 누리는 고객의 취향을 보여주는 근거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여기에 체인망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기업인 ㈜아난티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있다는 사실이다.

―아난티가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뭔가.

▲국내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매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는 증가하고 있다. 골프나 해외여행을 위해 만만찮은 비용과 노력이 들더라도 국내에서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 오늘날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난티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고객들에게 '해외 여행,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기에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아난티를 방문하신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외국에 온 거 같다" 또는 "더 이상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라고 평가한다.

―국내 골프장 사업은 그야말로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 들었다. 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아난티만의 전략은.

▲아난티 남해는 국내 최초 씨사이드 골프 코스, 아난티 클럽 서울은 국내 유일의 컨트리 클럽으로 사랑받고 있다. 골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골프와 객실 패키지를 제안하고, 라운드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드리려고 한다. 골프 코스를 개선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올해 아난티 남해와 아난티 클럽 서울의 잔디를 새로 교체하고 세심한 관리를 통해 코스의 질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골프는 좋아하나.

▲골프를 아주 좋아하는데 잘 치지는 못한다. 라운드 나갈 때마다 느끼곤 하지만 골프가 정말 좋은 운동임에는 틀림없다.
무엇보다도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라는 게 매력적이다.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동반자가 중요하다는 걸 점점 깨닫게 된다. 연습장에 나가거나 자주 라운드를 하지 못해 유튜브로 크리스 라일러와 사임 로빈스의 레슨을 종종 보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덕분에 골프 실력에 비해 상대방의 스윙을 보는 안목만 늘었다(웃음).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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