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지수 약세 흐름, S&P500 강보합...미국채 10년물 금리 3% 근접

파이낸셜뉴스       2018.04.24 07:31   수정 : 2018.04.24 08:56기사원문

미국 주식시장 3대지수가 23일(현지시간)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S&P500은 막판 낙폭을 축소해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에 근접한 가운데 대다수 기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해 미국주식은 이날 부진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거래일보다 0.06%(14.25포인트) 하락한 2만4448.69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0.01%(0.15포인트) 상승한 2670.2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25%(17.52포인트) 떨어진 7128.60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이날 거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29일 이후로 거래량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하는가를 두고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채 10년물은 4거래일 연속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2,996%까지 상승해 3%를 웃돈 채 장을 마치는 것도 예상됐다. 다만 3%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2.973% 수준에서 마감했다. 마감 수익률 기준으로는 2014년 1월 8일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기업, 소비자 등 주요 경제주체들의 차입관련 비용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국채금리 오름세가 미국 경제 성장세는 물론이고 기업체 수익성에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미국 경제에 가시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다만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는 여전히 확장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섹터는 상품가격 오름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호재가 됐다. 이날 섹터지수가 0.6% 오르면서 최근 한달 기준 상승률이 9.3%를 기록했다. 모든 섹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날 특징주를 보게 되면 UBS는 호실적 공시에도 주가가 약 3% 떨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5억1000만 스위스프랑(15억5000만 달러)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13억8000만 스위스프랑을 상회했다.

유전개발에 주력 중인 핼리버튼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공시한 기업 가운데 82% 이상이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소재 업종이 각각 0.4%와 0.3% 하락했다. 통신주와 에너지 업종은 1.08%, 0.61%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1분기 GDP성장률에 주목 중이다. 시장에선 미국 1분기 GDP가 전년동기보다 2.1% 증가해 지난해 1분기(2.6%)보다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4달러(0.4%) 오른 68.6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3달러(1.39%) 상승한 75.09달러에 거래됐다.

시리아 내전을 필두로 이스라엘-이슬람간 갈등 우려 확대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져 유가에 상승 압력을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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