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2.9%대 중반 근처로 되돌림..저가매수 심리와 외인 매매

      2018.04.30 07:48   수정 : 2018.04.30 09:02기사원문
채권시장이 30일 추가적인 강세룸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가 3%를 살짝 넘어선 뒤 되돌림을 지속한 가운데 국내 시장도 최근의 저가매수 분위기를 바탕으로 제한적인 강세 룸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콤 CHECK단말기(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 1.67bp 하락한 2.9628%로 낮아졌다.

지난 25일 3.0273%까지 오르면서 3%를 뚫고 올라섰지만 안착 후 상승하기 보다는 다시 되돌림된 것이다.

미국채 금리가 3% 수준을 확실히 넘어서지 못하고 재차 2%대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채30년물은 3.72bp 하락한 3.1268%, 국채5년물은 0.84bp 떨어진 2.800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4bp 상승한 2.4797%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일드 커브 평탄화가 두드러졌다. 이런 모습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신뢰와 경기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 잠정치가 전기비 연율로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2.0% 수준을 웃돈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의 2.9%는 밑도는 것이다.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으나 미국채 시장에선 최근 금리 3%대 진입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는 매수세가 이어진 셈이다.

다만 향후 감세나 정부지출 효과 등으로 2분기 경기 상황 역시 나쁘지 않을 것이란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강해질지 여부는 계속해서 관심사다.

국내시장에서도 금리 되돌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국고3년(KTBS03)이 2.246%, 국고10년(KTBS10)이 2.762%까지 오른 뒤 금요일엔 각각 2.201%, 2.700%로 반락했다.

4월 하순 들어 국고3년이 2.20%대, 국고10년이 2.70%대로 상승했으나 다시금 4월 중순 수준으로의 회귀를 앞두고 있다. 가파르게 올랐던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3%를 살짝 웃돈 지점에서 막히면서 속도조절을 하는 모습은 국내 시장의 저가매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전날은 외국인이 10년 선물(KXFA020)를 순매수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국내 기관들이 저가매수를 곁눈질하고 있는 사이에 외국인 장기선물 매수와 함께 금리가 내려온 것이다.

여전히 외국인 선물매매가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관의 매수 의지가 좀더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5월 국고채 입찰이 시작된다. 국고3년물 입찰 규모는 1.75조원으로 4월 경쟁입찰 물량과 동일하다.
5월 전체적으로 국고채 경쟁입찰 규모는 4월과 같은 7.9조원이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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