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유치원과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파이낸셜뉴스       2018.05.03 16:04   수정 : 2018.05.03 16:21기사원문

[용인=장충식 기자]경기도 용인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관내 모든 공립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용인시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용인시 학교안전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섰다.

공기청정기는 23억2800만원을 투입해 공립유치원, 특수학교, 초·중·고 188개 학교, 4850개 교실에 설치될 예정이며, 월 4만원씩 공기청정기 임대료를 1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시가 임대형식을 선택한 이유는 초기구매비가 필요 없고, 정기점검·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며, 관리비 부담이 크다는 학교 측의 요청도 반영됐다.

당초 시는 미세먼지 오염이 많아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교실 내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달라는 학교와 학부모의 요청을 계기로,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는 수요조사와 8월 추경 예산확보를 거쳐 9월에 모든 대상 학교와 유치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공기청정기 설치가 시급하다고 판단, 올해는 우선 시예산으로 지원한 뒤 내년부터는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의 공기청정기 지원사업과 중복되지 않도록 지원대상을 조절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5일 전국 모든 유치원·초중고교에 오는 2020년까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고, 경기도교육청도 지난 1일 초등·특수학교는 내년까지, 중고교는 2020년까지 공기청정기 등 기계 환기설비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시는 다양한 형태의 재난발생으로 학교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도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 이를 예방하도록 안전체험교실 운영, 100만 화소 이상 CCTV 설치지원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대상으로 무료 안전교육을 연중 실시하는 '안전체험교실'은 용인초·성지초·신월초 등 3개 초등학교에 유휴교실을 리모델링해 설치됐다. 어린이들이 각종 재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화재나 지진, 교통안전 등 다양한 재난상황에서 대응법을 익할 수 있다.
신청학교에 학생 수송차량도 무료 지원한다.

또 학교 폭력 예방과 교내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안 노후 CCTV를 고화질로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에 관내 초·중·고 각1개교씩 총 3개교를 선정해 학교별 2000만원의 설치보조금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매년 6개교에 고화질 CCTV를 설치 및 교체토록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지원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며 "학습에 몰두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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