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과의 접촉을 거부하는 인도양의 한 원시 섬
파이낸셜뉴스
2018.05.05 13:03
수정 : 2018.05.05 13:03기사원문
최근 인도 현지 신문 'The Better India'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인도양 안다만 제도 중 하나인 노스 센티넬 섬(North sentinael island)에는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한 채 살아가고 있는 부족이 있다.
센티넬 원주민은 사냥이나 낚시로 식량을 구하고 야자수 잎으로 만든 주거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작살·화살·화살·창 같은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옷을 거의 입지 않으며 작은 키와 어두운 피부, 곱슬머리를 볼 때 수십 세기 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주했을 가능성을 내비칠 뿐 확인된 게 거의 없다.
과학자들은 원주민이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첫 번째 인간의 직계 후손으로 최소한 6만년 동안 이 섬에서 고립돼 살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시애틀 타임즈’에서는 이 섬의 원주민을 두고 ‘우리 행성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사람들 중의 하나’라고 표현했다.
이들이 처음 세상에 드러난 건 영국인에 의해서다. 1890년 비달 포트만(Maurice vidal portman)이 이끄는 항해단은 처음 이 섬에 도착해 부족원을 만났다. 그리고 한 부부와 자녀를 배에 초대했으며 갖가지 선물을 주고 다시 섬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인도 정부가 몇 차례 부족원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인도 해군은 섬에서 멀리 떨어져 작은 배로 갖가지 선물을 보냈으나 이들은 무기로 외지인을 위협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큰 소리를 질렀다.
또 1974년 다큐멘터리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 취재팀이 상륙을 접근했을 떼 코코넛·주방 도구·장난감 등으로 회유를 했지만 따뜻한 환영 대신 화살을 퍼부었다. 당시 촬영 스텝 중 하나가 다리에 화살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완전히 접촉을 끊겼던 건 아니다. 1991년 인류학자 TN 팬디트(Tand pandit)는 해변에서 센티넬 사람에게 코코넛을 선물했다. 당시 섬 주민들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방문객을 맞이했습니다.
팬디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만남은 매우 놀랍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고립된 상태에서 매우 단순하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 정부와 연구팀은 더 이상의 접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외부인의 잦은 출입으로 면역력이 약한 원주민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돼 질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팀은 원주민들이 외부의 간섭 없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2004년 안다만을 강타했던 쓰나미가 닥칠 때에는 인도 정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식량을 떨어트렸다. 그러나 원주민은 헬리콥터를 상대로 화살을 쏘기도 했다. 그리고 2006년에는 두 명의 어부가 이 섬에 떠내려와 접근했을 땐 원주민에 의해 살해 되기도 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이 섬으로부터 4.8km 내에 출입을 금지 시켰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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