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도 고금리 발행어음에 투자
파이낸셜뉴스
2018.06.04 17:01
수정 : 2018.06.04 17:01기사원문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아 5월까지 6600억원 육박
한국투자증권 작년말 판매.. NH투자증권도 내달 예정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급증세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업무 인가를 받으면서 발행어음형 CMA 판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발행어음형 CMA의 잔고는 지난 5월 말을 기준으로 6598억원을 기록했다.
CMA는 고객예탁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상품에 주로 투자해 미리 약정한 수익률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발행어음형 CMA는 발행어음에 투자하는 것으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사실상 만기 하루짜리 어음이 발행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식투자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CMA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에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발행어음형 CMA에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1월 말 정기예금처럼 투자가 가능한 발행어음 판매를 개시하면서 발행어음형 CMA이 첫선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CMA 상품의 금리를 올려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발행어음형 CMA 금리는 연 1.55%(수시물)까지 올랐다. 발행어음 1년물은 2.3%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시물인 발행어음형 CMA는 은행의 보통예금의 금리와 비교한다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은행의 보통예금 금리는 1% 미만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형 CMA는 기존 메리츠종금 등 종합금융사에서 판매한 발행어음형 CMA와 유사하지만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다만, 각 사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것이어서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로 이어질 위험은 극히 적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번째 발행어음업무 인가를 받은 NH투자증권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앞으로 발행어음형 CMA의 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중은행은 물론 한국투자증권과 경쟁할 NH투자증권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 초대형IB로 인가를 받았지만 아직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두 곳 만이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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