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48', 일본 진출…예능시장 문 연다
파이낸셜뉴스
2018.06.08 08:50
수정 : 2018.06.08 08:50기사원문
CJ E&M은 음악채널 Mnet의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의 일본 현지 방송사로 일본 최대 방송사업자 '스카파'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BS 스카파!'가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BS스카파!'는 오는 15일 첫 방송부터 한국의 Mnet과 '프로듀스48'을 동시 방송한다.
13년째 일본 국민 아이돌로 불리는 AKB48 관련 독점 방송으로 현지 영향력이 높다. 한국 예능이 위성방송을 통해 일본 가구에 동시 방송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이번 방송을 통해 향후 일본 예능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의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CJ E&M은 지난 '프로듀스101' 시즌 1과 2를 통해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 히트 아이돌을 배출해 국내외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둔 '프로듀스48'은 지난달 온라인에서 공개한 무대 예고편이 한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750만 회를 돌파하며, 일본인 출연자가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 워너원과 AKB48을 잇는 초대형 신인 걸그룹 탄생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일본 내 한류 팬 소비자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들이 한류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법에 있어서 방송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대하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정보를 얻은 한류 팬들은 케이블, 위성방송 등 유·무료 방송채널에서 한류 콘텐츠를 주로 시청하고, DVD나 음반, MD상품도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E&M 관계자는 "최근 케이팝은 6조원 규모인 일본 음악시장에서 10~12%를 차지하는 장르로 정착했다" 며 "케이팝을 활용한 이번 메가 프로젝트의 현지 방송을 통해 드라마 외에도 한국 예능 콘텐츠가 현지에서 영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2016년 국내 방송산업의 해외 수출 국가 중 최대 수출액 규모인 약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 수출액이 전년대비 40% 이상의 높은 증감률을 보이며 바짝 추격하고 있으나, CJ E&M의 이번 예능 시장 진출로 인해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 일본 콘텐츠 수출이 더 활발해 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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