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고의 자전거 루트는 어디?
파이낸셜뉴스
2018.06.16 08:01
수정 : 2018.06.16 08:01기사원문
스위스정부관광청이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자연의 품으로’라는 커다란 주제 아래 2018년에는 특별히 ‘자전거’라는 테마에 초점을 맞춰 스위스의 다채로운 여행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스위스 여행이 행복을 선사하듯이, 자전거도 행복을 맛 보게 해준다. 이 둘이 합쳐진다면 그야말로 재미가 두 배가 되어 준다.
따라가고, 굽이돌고, 좁다랗고… 산악 자전거 매니아들은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스위스에는 그들의 도전에 완벽한 싱글 트레일이 무수히 많다. 산악 자전거를 타고 알프스를 관통하는 기막힌 절경의 싱글 트레일을 따라 놀라운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엔듀로나, 올 마운틴, 투어 중 원하는 코스를 마음대로 짤 수 있는데, 스위스 종단 및 횡단, 혹은 전국 투어도 가능하다.
■엥겔베르그의 아름다운 산상 호수를 만날 수 있는 엔듀로 코스
산악 자전거 투어로 루체른 근교의 엥겔베르그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티틀리스(Titlis)로 향하는 길에 펼쳐진 산상호수 네 개를 만날 수 있는 코스로, 트륍제, 엥슈틀렌제, 탄넨제, 멜흐제 호수의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먼저, 트륍제로 향하는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오르막 길을 원치 않는다면, 운터트륍제-오버트륍제 구간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어 리프트를 타고 요흐파스에 내리게 된다. 요흐파스부터 엥슈틀렌알프까지 이어지는 스포티한 30여분 코스를 달리면 엥슈틀렌제부터 알프휘텐까지 코스가 이어진다. 코스에서 약간 벗어나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탄알프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고도차가 약 100m 되므로, 때때로 자전거를 끌고 가야하는 코스다.
탄알프에서 멜흐제-프루트까지 평탄한 코스가 이어지고, 가파르지만 포장된 산길을 따라 슈퇵알프까지 내리막 코스가 계속된다. 요흐파스에서 멜흐제-프루트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슈퇵알프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탄알프에서는 폴렌제 호수로 향하는 코스로 빠질 수도 있다.
슈퇵알프에서는 멜흐탈을 지나 장크트 니클라우젠까지 이어지는 로드를 따라가면 되는데, 알펜블릭 레스토랑에서 우회전을 해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산드가 나오고, 메인 로드를 따라가다 보면 기스빌이나 슈탄스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엥겔베르그로 돌아 가거나, 덜 분주한 도로를 따라 볼펜쉬센-그라페노르트까지, 애슐루흐트를 지나 엥겔베르그까지 자전거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부터 체르마트까지 이어지는 엔듀로 코스
전설적인 다운힐 코스로, 고르너그라트 정상부터 체르마트 마을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바이커의 심장을 설레게 만드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채로운 트레일과 마터호른이 우뚝 솟은 절경을 따라 기막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정상 전망대에서는 마터호른을 포함한 체르마트 주변의 알프스 파노라마가 사방으로 펼쳐진다. 이 곳이 마터호른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트레일은 고르너그라트에서 시작해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자갈 슬로프와 작은 산길, 알프스 초원, 마을과 산상호수 등 다채로운 길의 풍경이 이어진다.
루트 상의 모든 산정호수는 그 특징이 제각각인데, 그륀제는 여름이면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루트는 싱글 트레일로 이어진 뒤, 널찍한 시골길이 나타난다. 리드부터는 마터호른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알프스 옛 고갯길 따라 알프스 자연의 품 속을 달리는 감동적인 코스
상태가 좋은 로드, 순수한 풍경은 로드 사이클링에 푹 빠진 이들에게 스위스를 천국으로 만들어 준다. 세 개의 전설적인 알프스 고갯길이 스위스를 대표하는 자전거 대회, 뚜르 드 스위스에 정기적으로 등장하는데, 알프스에서 가장 클래식한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길이는 106km에 불과하지만, 결코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되는 코스다. 거의 40km에 달하는 오르막 코스가 고타드 챌린지 루트의 가장 큰 난제다.
우리 주에 있는 안데르마트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에 등장하는 첫 번째 고갯길을 푸어카다. 11km에 달하는 오르막 코스 끝에는 해발고도 2436m에 위치한 봉우리가 있다. 이 봉우리를 지나면 발레주로 들어서게 되는데, 글레취에 이어 곰스라고 불리는 론느 계곡 상부에 자리한 울리헨까지 이어지는 길다란 내리막 코스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식사를 하고, 음료 한 잔과 함께 쉬어가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부터 10%가 넘는 오르막 경사로 13km를 달리고 나면 해발고도 2478m에 달하는 누페넨 고갯길로 이어지는 오르막 코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두번째로 높은 돌길 고개로, 노이펜 고개 자체가 챌린지다.
노이펜 고개의 정상에서 스위스의 또 다른 주, 티치노로 넘어가게 된다. 이탈리아권의 아이롤로까지 향하는 아름다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아이롤로에서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오르막 코스가 시작되는데, 해발고도 2091m의 고타드까지 이어진다. 트레몰라라고 불리는 옛 길을 따라 아름다운 자전거 여정이 계속된다. 알프스 고갯길답게 24개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돌길이 뱀처럼 구불구불 펼쳐진다. 여정을 시작한지 3000m가 넘는 고도차를 극복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코스다.
꼭대기에 오르면 여정을 시작한 안데르마트는 수킬로미터도 안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여정을 마치고 알프스 중심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하기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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