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수사' 허익범 특검 출범…"객관적인 증거만으로 수사한다"
파이낸셜뉴스
2018.06.27 14:45
수정 : 2018.06.27 14:55기사원문
특검 출범…최장 90일 수사 돌입
허익범 특검 '객관적 증거 입각 수사' 약속
靑 인사 관해서는 "영향받을 사항 아니다" 일축
허 특검은 "수사팀 파견검사와 경찰·검찰 공무원 파견을 완료하면서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서울 강남역 인근 J빌딩에서 특검 사무실을 개소하고 공식 행보를 개시했다.
허 특검은 "이 사건은 표적수사도, 청부수사도 아니다"며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사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나온 자료들을 서로 통합·분석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26일 정무비서관으로 이동한 것과 관련, 허 특검은 "영향 받을 사항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에게 간담회 참석 사례비 200만원을 받고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드루킹을 연결시켜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정권 차원에서 특검을 애써 무시하려는 작태를 그만두기 바란다"며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허 특검은 정치권 다툼에서 한발 떨어져 독립적인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허 특검은 특히 압수수색 및 강제수사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언제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의 최대 관심사로 평가받고 있는 김 당선인과 송 비서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는 정해진 수순이나 다름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수사 기록 일체를 넘겨받았고, 현재 영장청구도 준비 중"이라며 속도감 있는 수사를 예고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달 4일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특기할 만한 쟁점 없이 수사가 마무리된 바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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