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도 자외선 해롭다..'피부암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2018.07.03 05:30
수정 : 2018.07.03 05:30기사원문
동물에게도 과도한 자외선은 해롭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올해 13살인 '티아라'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피부암이 걸려 양쪽 귀를 절단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동물들도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에 햇볕으로 인한 화상을 입거나 심한 경우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흰털을 가졌거나, 귀나 코의 피부색이 연한 동물들은 피부가 약해 과도한 햇볕 노출을 조심해야 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피부암으로 귀를 절단한 티아라는 귀와 코부분에 흰털이 난 고양이다.
'길버트' 라는 이름의 흰 고양이도 1살때 귀끝에 피부암이 걸려 제거해야 했다. 길버트의 피부암도 자외선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길버트의 주인인 앰버는 길버트의 귀에 동물전용 선크림을 발라줬음에도 그루밍 과정에서 선크림이 지워져 암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애니멀 프렌즈 펫 보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자외선으로 인한 흑색종(피부암의 하나) 발생율이 35.7%나 증가했다.
영국의 고양이보호협회 관계자는 "사람들이 고양이도 과도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암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지만, 티아라와 같이 연한피부와 하얀털을 가진 고양이들은 햇볕에 특히 취약하다"며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편평상피암이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반려동물의 피부암 발병을 막으려면 햇볕에 가장 뜨거운 한낮에 동물을 실내에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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