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기업 신용등급, 4년 만에 상향세로 반등"
파이낸셜뉴스
2018.07.07 06:03
수정 : 2018.07.07 06:03기사원문
하향세가 지속되던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방향성이 4년 만에 상향세로 반등했다.
나이스(NICE) 신용평가가 6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수행한 신용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신용등급 하향 우위가 지속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소폭 상향 우위로 돌아섰다.
권성철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개별 기업요인 외에 반도체, 석유화학, 증권 등 △우호적 업황에 따른 실적개선 △사업경쟁력 강화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개선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단기적으로는 등급 상하향 기업수가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긍정적' 등급 전망과 상향 와치(상향검토)가 부여된 기업 수는 22개이고 부정적 등급 전망과 하향와치(하향검토)가 부여된 기업 수는 25개로 유사한 수준"이라며 "중단기적으로 상하향 기업수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거시경제 환경은 전반적으로 다소 불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수출성장세 지속 등 긍정적 요인이 존재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 보호무역정책의 영향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유럽연합(EU)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감안해 2.8%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율, 유가, 금리는 제반 변수를 고려할 때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은 다소 불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하반기 산업별, 계열별 주요 이슈 대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연구위원은 "산업별로는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신규수주, 수주잔고 등으로 수익성 개선 여력 제한이 예상되는 조선업종,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종과 자동차부품업종, 높은 투자부담 등으로 현금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디스플레이 업종이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별로는 전반적인 현금창출력 저하와 수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존재하는 두산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내외적 사업여건이 악화돼 매출실적이 저하됐거나 재무안전성이 저하된 롯데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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