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이 온다
파이낸셜뉴스
2018.07.09 16:58
수정 : 2018.07.09 16:58기사원문
‘8년만의 내한공연’ 27일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뮤지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음유시인 밥 딜런(77.사진)이 한국에 온다.
오는 27일 밤 8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 2010년 3월 이후 8년여만에 성사됐다. 시적인 가사와 곡으로 노벨문학상 외에도 퓰리처상 특별상(2008년), 미국 자유훈장(2012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2013년) 등을 수상한 밥 딜런은 데뷔 이래 지금껏 38개의 앨범을 포함해 650여곡을 발표하며 7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1997년에 발표한 정규 30집 '타임 아웃 오브 마인드'는 제4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3관왕을 기록했다. 또 밥 딜런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32집 '모던 타임즈'로는 제49회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솔로 록 보컬 퍼포먼스상을 포함한 2개의 그래미상을, 33집 '투게더 쓰루 라이프'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앨범 '트리플리케이트(Triplicate)'는 한 자리에 모여 라이브 합주를 통한 레코딩 방식을 구현해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밥 딜런은 이번 공연에서 그의 최근 곡들과 함께 '녹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In The Wind)'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의 대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밥 딜런은 27일 한국 공연 이후 오는 29일 후지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오른 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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