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일산병원 ‘자궁선근증 감축술’ 신의료기술 승인
파이낸셜뉴스
2018.07.12 00:48
수정 : 2018.07.12 00:48기사원문
[고양=강근주 기자]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자궁선근증 감축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했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승인한 자궁선근증 감축술은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산부인과 노주원-윤상호 교수 연구팀이 오랜 기간 선근증으로 고생하는 난임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수술법이다.
시술 방법은 경계가 없이 넓게 퍼져있는 선근증 특성을 고려해 자궁의 표면을 넓게 열고, 아르곤레이저를 이용해 평행으로 얇고 넓게 반복적으로 깎아낸 후 새로운 봉합 방법을 이용해 자궁을 전체적으로 새롭게 재건하는 수술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새로운 자궁선근증 감축술이 기존 기술과 비교해 임신율 및 생아 출산율이 높고, 수술 후 월경곤란증 및 월경과다증이 개선되는 유효한 기술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평가에서 관련 합병증 및 부작용 가능성이 낮아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층에 침투하는 질환으로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며, 난임의 주 원인 중 하나다. 그동안은 통상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어 이로 인해 임신이 안되는 여성은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어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해결할 길이 없는 난치병으로 간주됐다.
노주원 교수 연구팀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며 결혼과 출산연령 또한 높아져 이로 인해 가임여성에게 선근증으로 인한 난임이 지속해서 증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자궁선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을 통해 난임으로 고통 받는 많은 여성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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