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이 피자 서빙" 배달의민족 서빙 로봇 시범 운영
파이낸셜뉴스
2018.08.08 18:03
수정 : 2018.08.08 18:03기사원문
로봇이 피자를 서빙해주는 레스토랑이 국내에 등장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한국피자헛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레스토랑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를 오는 19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딜리는 피자헛 매장 안에서 테이블 사이를 자율주행으로 오가며 음식을 나른다. 주문을 받으면 최적의 경로를 찾아 테이블까지 서빙하고 사람이나 장애물을 마주치면 알아서 멈추거나 피한다. 사람이 걷는 속도로 움직이며 본체 상단의 쟁반을 통해 한 번에 최대 22kg까지 음식을 나를 수 있다.
딜리는 음식점, 점원, 고객 모두에게 색다른 체험 이상의 편리함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딜리의 주요 역할은 기존에 점주와 점원이 하던 일을 분담해 일손을 거들고 매장 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딜리는 2D-Lidar(공간 데이터 수집 센서)와 3D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센티미터 단위의 정교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숨겨진 두 개의 바퀴에는 개별 모터가 달려있어 마치 유영하듯 자유롭게 움직인다.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까지 주행할 수 있다.
딜리는 배달의민족이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로봇 기술 기업 ‘베어로보틱스’이 개발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출신의 하정우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AI 로봇으로 요식업 서비스를 탈바꿈시킨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김용훈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 총괄 이사는 “이번 시범 운영은 로봇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배달의민족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배달 로봇을 선보임으로써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를 앞당겨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패밀리 레스토랑, 일반 음식점 등 실제로 사람을 도와 본격적으로 서빙을 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