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18일 사할린에서 북한 예술단과 광복절 합동공연
파이낸셜뉴스
2018.08.14 11:50
수정 : 2018.08.14 11:50기사원문
14일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이들은 18일 오전 11시 러시아 사할린에 위치한 '러시아는 나의 역사 박물관' 근처 광장에서 열리는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북측의 삼지연·모란봉 악단 소속 예술가들로 구성된 통일예술단과 사할린의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 등과 함께 합동 공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할린주한인회와 사할린주정부가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사할린동포의 강제징용 80주년을 기리고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 각 예술단체는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특별히 공연의 시작과 끝에는 출연하는 모든 예술단체가 한 무대에 올라 '아리랑' 을 합창해 한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감동의 노래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북한지역의 전통 민요 '서도소리'와 진도의 대표적인 무용 '진도북춤', 그리고 사할린 동포들이 선호하는 '판굿'을 선보여 고향의 노래를 비롯해 흥과 신명을 더할 춤과 장단을 선보인다. 서도소리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유지숙 명창이, 진도북춤과 판굿에는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북한의 통일예술단은 최근의 북한 음악계를 대표하는 모란봉악단과 전통의 최정예 예술단체인 만수대예술단 소속 삼지연악단의 단원들로 구성되었다.
두 악단 모두 북한음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자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솔 악단'으로 일컬어진다. 통일예술단은 이번 공연에서 주로 민족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북한음악과 함께 러시아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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