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건물 실거래 정보 플랫폼'밸류맵' 이창동 팀장 "등기부등본 없이 주변시세 파악가능"

파이낸셜뉴스       2018.08.14 16:52   수정 : 2018.08.14 16:52기사원문



"같은 100억원짜리 건물이라고 해도 어느 동네에 있느냐에 따라 가치는 천차만별입니다."

토지건물 실거래 정보 플랫폼 '밸류맵'의 이창동 리서치팀장(사진)은 아파트와 달리 토지나 상가 건물일수록 위치에 따라 향후 미래가치나 가격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치 정보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분석했느냐에 따라 향후 기대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건물의 매매가 외에 위치정보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정보업체가 없다 보니 실수요자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 팀장이 수십년간의 경매업계 경력을 뒤로하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인 밸류맵에 뛰어든 이유도 이 같은 수요자의 니즈에 공감해서다.

이 팀장은 부동산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공인중개사협회와 법원경매업체인 지지옥션 등에서 근무하며 부동산 업계에 10년 가까이 몸담고 있다. 최근까지 재직했던 지지옥션에서는 약 4년간 근무하며 경매시장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그는 각종 유형의 부동산 매물을 다루는 경매업계에서 토지·건물 등 특정 부동산 매물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장에 뛰어든 이유를 '부동산 정보시장의 급변한 분위기'로 꼽았다.

이 팀장은 "'프롭테크'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정보기술(IT)이 빠르게 접목되고 있지만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등에만 집중돼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토지나 건물 등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정보기술(IT)과 접목해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밸류맵에서는 포화상태인 주거용 부동산 시장 내용을 배제하고 정보 비대칭성이 심한 토지·건물 시장의 가격이나 위치정보 등을 지도에 자세히 표기해 차별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밸류맵은 지난 2006년부터 공개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중 주거시설을 제외한 토지나 건물, 공장, 상가 등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약 440만건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

가령 지방에 위치한 토지를 매매할 경우 필지를 검색하면 주변 실거래가 사례까지 찾아 볼 수 있다. 단독주택이나 상가를 살 때도 인근 지번을 검색하면 주변 주택이나 상가의 가격 검색이 가능하다. 이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팀장은 "기존에 상가 건물 인근 시세를 조사하려면 주변 건물의 등기부등본을 일일이 떼봐야 했지만 밸류맵을 이용하면 동네 건물들의 평균 거래가격 등 기본적인 시세를 파악하기 용이하다"고 했다.

앞으로도 고객들이 실거래를 하는 데 보다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 팀장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밸류맵에서는 국내 최초로 경매물건의 실거래가와 낙찰가 등을 한 사이트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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